두부 좋아하는 엄마, 어묵 좋아하는 아빠 모두가 만족하는 두부어묵조림 대박레시피.
항상 메뉴를 생각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있다.
가족들 모두 입맛이 제각각이라는거.
이럴 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게 되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탄생한 우리 집 레시피가 바로 오늘 만들 요리이다.
두 번 만들어야 하는 요리를 한 번에 끝내버리는 꿀팁 레시피. 시작해보자.
어묵은 생각보다 호불호가 강한 식재료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하지만 식감이나 튀긴 향, 그리고 특유의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은근히 많다.
게다가 어떤 요리에 들어가던 어묵 향이 다른 향을 다 잡아먹어 버리기 때문에 다른 요리와 섞기도 애매하다.
그런데 그런 어묵을 이렇게 만드니 어묵은 어묵대로 맛있고 두부는 두부대로 맛있는 최고의 요리가 만들어졌다.
뜨끈한 쌀밥에 두부조림 한 덩이 큼직하게 올려서 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 없을 정도.
어릴 땐 두부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간식 대신 그냥 집어먹을 정도로 두부조림은 나의 최애 반찬이다.
특히 두부를 그냥 조림 만든 것보다 한번 구워서 만든 두부조림은 겉은 꼬들 속은 부드러워서 훨씬 고소하고 맛있다.
재료 :
두부 500g, 어묵 260g, 고운 소금, 후추, 양파 1/2개, 파 15cm,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양념(고춧가루 수북이 2T, 진간장 3T, 멸치액젓 2T, 올리고당 1T, 다진 마늘 1T, 들기름 1T, 물 250ml, 생강청 1/8T), 식용유 1T, 들기름 1T

요리 시작!
어묵은 뜨거운 물로 헹군다.
헹구지 않고 바로 요리해도 되지만 어묵을 헹궈서 요리하면
어묵에서 나는 안 좋은 기름 냄새를 없애고 깔끔하게 요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묵은 납작한 사각어묵보다 저렇게 길쭉한 어묵을 선택해야 두부 크기와 같아서 비주얼까지 예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두부를 자른다.
1cm 두께로 자르면 식감도 좋고 양념과 잘 어우러지는 두부조림을 만들 수 있다.
두부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톡톡 두드려서 좀 제거한다.
그리고 고운 소금과 후추를 조금씩 휘리릭 골고루 뿌려두면 된다.
저 상태로 다른 재료 준비될 때까지 놓아두자.
두부 어묵조림에 들어가는 야채는 총 3가지.
양파, 파, 고추.
한식 요리에는 빠지지 않는 3총사다.
양파와 파는 0.5cm 두께,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그냥 작게 썰면 된다.
양념을 만든다.
양념을 미리 섞어서 부어야 한 곳에 뭉치지 않고 골고루 맛이 잘 스며들어 맛있는 조림 요리가 만들어진다.
조림요리는 무조건 양념을 먼저 만들어서 붓는 것을 추천한다.
고춧가루 수북이 2T, 진간장 3T, 멸치 액젓 2T, 들기름 1T, 올리고당 1T, 다진 마늘 1T, 생강청 1/8T, 고추, 파, 물 250ml
넣고 섞으면 되는데,
생강청이 없다면 다진 생강이나 생강가루 한 꼬집 정도로 아주 소량 넣으면 된다.
그것조차 없다면 생략해도 되지만 고급스러운 그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생강청은 생강 갈아서 설탕과 1:1로 섞어서 만들면 되기 때문에 생강 많이 나올 때 만들면 1년 내내 요리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팬에 식용유 1T, 들기름 1T 넣고 중불로 두부를 굽는다.
식용유만 넣어 구워도 되지만 들기름 한 스푼이 두부를 엄청 고소하게 만들어준다.
맛도 고소해지고 풍미도 어마어마하다.
이건 그냥 구워서 집어먹어도 완전 꿀맛.
이제 재료 준비는 다 끝났다.
팬에 몽땅 넣고 바글바글 끓이면 된다.
팬 바닥에 양파를 골고루 깔고, 그 위에 두부와 어묵을 반복해서 올린다.
그리고 만들어둔 양념을 두부 위에 뿌린다.
뚜껑 닫아서 센 불로 바글바글 끓이면 되는데 이 요리는 오래 끓일 필요 없다.
뚜껑 닫은 상태로 3분 정도 끓이다가 뚜껑 열어서 국물 끼얹으면서 2분 더 끓인다.
국물을 끼얹으면서 끓여야 두부와 어묵에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고,
윗부분이 마르지 않아서 더 촉촉한 두부어묵조림을 만들 수 있다.
2분은 생각보다 짧으니 열심히 국물 끼얹으면서 끓여보자.
이제 여기부터는 취향에 따라 조리하면 된다.
국물이 좀 촉촉하게 있는 두부어묵조림을 좋아한다면 중 약불로 낮추고 뚜껑 닫아 2분만 끓인다.
국물이 정말 없어지게 만들고 싶다면 뚜껑 닫아서 중약불로 원하는 정도까지 바짝 졸이면 된다.
두부 하나, 어묵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순식간에 사라지는 밥도둑 반찬 레시피.
칼칼하면서 고소한 그 맛이 입맛을 돌게 한다.
이 반찬은 만들어서 바로 먹는 것도 맛있지만 먹고 남으면 냉장고 넣었다가 차갑게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